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안데스의 기적을 들어보신 적 있으실 겁니다.
모르시는 분들을 위해서 짧게 요약을 하자면 1972년 비행기 사고로 안데스 산맥에 비행기가 추락을 했는데 승객 45명 중에 16명이 생존한 사건입니다. 비행기 추락 후 구출까지 약 72일이 지났기에 안데스의 기적으로 알려져 있습니다.
구조작업은 성과없이 끝난 상태였고 눈이 가득한 산에서 적절한 옷도 음식도 없었던 사람들이 살아돌아왔기에 말 그대로 기적적인 일이었습니다. 관련된 스토리는 여러 책이나 영화로도 만들어졌고 넷플릭스에도 '얼라이브'라는 영화가 있습니다.
생존자들은 살아남기 위해 죽은 친구들과 지인들의 인육을 먹을 수 밖에 없었고 이러한 일들로 인해 더 유명했던 사건이었습니다.
벌어진 일에 대해서 다루는 일들은 많지만 그 후에 일에 대해서는 모르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서 글을 써 봅니다.
1972년 10월 13일에 사고가 났기에 얼마 전에 50년이 된 사건입니다. 그 날 우루과이에서 칠레로 가던 사람들은 아마추어 럭비팀인 올드 크리스천스 (Old Christians) 였습니다. 칠레에 있는 올드 보이스(Old Boys)팀과 친선 경기를 하기 위해서 비행 중 이런 사건을 겪게 된겁니다.
그 사건으로 인하여 두 팀간의 대결은 끝내 이뤄지지 못했습니다. 구조 후 약 5년 후 두 팀은 다시 합심하여 이루지 못한 경기를 진행하고 이를 매년 진행하기로 결정하고 '우정의 컵' (La Copa de la Amistad)으로 부르기로 했습니다.
그 후로 매년 우루과이와 칠레에서 번갈아가면서 두 팀이 경기를 해 오고 있습니다. 매년 죽은 사람들을 위한 미사를 진행하고 두 팀이 진행하지 못한 경기를 진행합니다.
처음에는 단순 럭비 경기였지만 나중에는 축구 등의 종목들이 추가되었고 생존자들의 가족, 현재 각팀에 소속되어 있는 사람 등 모두가 같이 '우정'을 주제로 즐길 수 있는 축제처럼 진행을 하고 있습니다
작년 50주기를 맞이한 해에는 약 250명의 칠레 사람들이 우루과이로 가서 럭비, 축구 및 하키 등의 경기를 벌였습니다.
비록 비극적인 일이었지만 이를 극복하고 국적을 초월해서 서로 우정을 나누며 살아가는 모습에서 배울 점이 있어보입니다. 앞으로도 계속 이런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면 좋겠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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